말초신경 손상은 물리적 사고, 교통사고, 스포츠, 특정 약물 주사, 전쟁, 폭행과 관련된다. 신경손상을 야기하는 요인은 부분 혹은 완전 절단, 타박상, 신장, 수축 또는 압박, 허혈, 전기, 열 또는 방사선 손상 등이다.
가장 흔히 손상받는 신경은 팔의 정중신경, 척골신경, 요골신경과 다리의 대퇴신경, 좌골신경, 비골신경이다.
1. 병태생리
신경이 절단되면 손상받는 신경의 원위부는 24시간내에 퇴축한다. 손상 부위에서 원위부까지 운동, 감각 기능이 손상되면 신경섬유가 퇴화함에 따라 전기적 흥분성이 상실된다. 회복은 원위부와 근위부 절단면에서 신경초의 슈반 세포가 증식할 때 일어난다. 이들 세포는 유사분열을 통해 신경섬유초 삭을 형성 하며, 축삭이 재생되도록 돕는다. 가느다란 근위부의 무수초 돌기는 축삭 근위부에서 시작하여, 매일 1~4mm 정도 자라난다. 일부 무수초 돌기는 신경초의 안내를 통해 원위부의 절단면을 찾아 절단된 부위의 틈을 가로질러 성장할 수 있다. 절단 부위는 질서 정연하게 연합되어 정상 기능으로 회복한다.
성공적으로 연합된 신경은 재수초화되고, 이전 크기만큼 자라서 기존 용량의 80% 정도의 전도 속도를 회복한다. 신경재생에 나쁜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경의 해부학적 연속성 상실, 감염, 노화 등이다. 신경 배열이 잘못 조직되면 기능이 약화되고, 비의도적 근육 운동이 생기고, 감각 분별 능력이 저하된다.
일부 감각 기능은 신경 재생과정에 일어나기 전에 회복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손상받은 신경원의 근위부에서 측부 신경을 만들어 축삭이 완전 재생되기 전에 신경 기능이 가능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2. 임상증상
환자는 허약이나 이완성 마비, 손상 부위 이하의 작열감, 촉감이나 환경자극으로 통증 등을 호소한다. 손상된 사지의 피부나 손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심부건반사, 운동 기능장애, 마비, 위축 등이 있을 수 있다.
혈관운동 기능의 평가는 피부 온도나 색깔, 부종 등으로 파악한다. 온단계 동안 사지는 따뜻하고 피부는 홍조나 붉은색을 띤다. 2~3주가 지나면 점차적으로 냉단계로 바뀌고, 피부는 청색증을 나타내거나 적청색을 띠며 차다. 손상 직후나 수술 치료 후 부종 유무와 영양상태의 변화를 체크한다.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2~4시간 간격으로 검사하여 초기 사정과 비교한다.
3. 치료와 간호
말초신경 손상 환자의 중재는 손상의 정도, 형태, 위치에 따라 다르다. 신경 손상이 종양과 같은 일차 병변에서 기인했다며 원인을 먼저 치료한다.
급성 손상은 금기증이 없다면 사지의 관절운동 범위와 운동 기능을 평가한다. 비정상 운동, 진전, 위축, 부전마비, 마비, 심부건반사의 감소 혹은 상실을 기록한다. 또한 비정상 감각이 있는지 확인한다.
염증반응을 제한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또는 필요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부목, 석고붕대, 견인 등으로 부동시킨다. 수술의 목적은 손상된 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1) 수술요법
신경이 찢어지거나 절단되었을 경우 신경 끝을 다시 맞추기 위해 절개, 봉합, 신경이식, 신경과 건 이식 등의 수술을 한다. 과거에는 손상 3~8주경에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손상 직후 미세수술과 레이저 시술을 시행한다.
손상 후 신경분절을 수척하고 반흔조직을 형성하므로 수술 접합 전에 손상된 신경조직을 제거한다. 이로 인해 신경이 짧아진 것을 보상하고 봉합된 신경에 과도한 긴장을 주지 않도록 손상된 사지의 굴곡 상태로 유지한다.
수술 전 간호는 특별한 것이 없고, 수술 후 굴곡상태를 유지하고 석고붕대를 고정한다. 수술 후 10~14일경에 붕대를 제거하고, 굴곡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부복으로 대치한다. 이것은 2주 동안 적용하고 물리치료를 시작한다. 신경 봉합 부위는 최소 6주간 보호한다.
큰 신경이 손상을 받았거나, 10~15% 이상 신경의 소실로 직접 문합이 어려운 경우 신경을 이식할 수 있다. 원위 및 근위 부위를 연결하여 운동, 감각신경의 축삭을 재생한다. 신경이 재생되는 양은 이식 길이, 신경의 종류, 종판의 상태, 이식과 봉합 부위를 관통할 수 있는 축삭의 수에 따라 다르다. 수술 상처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부목이나 석고붕대로 고정해준다.
부목은 일반적으로 탄력붕대나 고리로 고정한다. 부종이 발생하면 조일 수 있으므로 주변 피부에 압박, 색깔, 온도를 자주 점검한다. 대상자의 불편감, 얼얼함, 냉감, 창백, 부목이나 석고붕대 조임이나 배액이 있으면 보고한다.
손상된 부위의 영양과 혈액순환이 감소하면 회복이 지연되므로 피부 손상 정도를 철저하게 검사하고, 조심스럽게 씻고 건조시킨다. 피부가 건조하면 라놀린이나 윤활 크림을 발라준다. 손상 부위는 감각 상실 또는 저하가 있으므로 열이나 외상으로부터 보호한다.
2) 재활
물리치료는 수술 후 재활에 중요하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운동을 하도록 돕는다. 신경 재생과 감각, 운동기능의 회복이 느리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잃거나 우울해질 수 있다. 장애가 지속된다면 신체상과 자존감, 생활양식의 변화에 대처하도록 지원과 격려를 제공해야 한다.
출처 : 현문사 성인간호학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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